기술력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뱅크카드 프로세싱업체인 ‘United Merchant Service(이하 UMS · 사장 제이 윤)’는 한인사회라는 틈새 시장에서 벗어나 미국 주류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지난 94년 설립된 UMS는 뱅크카드 프로세싱 에이전트로 시작, 96년에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사의 권한을 대행하는 본격적인 뱅크카드 프로세싱사로 승인받았다.뱅크카드 프로세싱은 크레딧카드 기계를 설치하고 그 프로세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카드 홀더(cardholder)가 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카드 발행사가 지급할 수 있도록 중
간 과정을 돕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분실이나 도난 등 잘못된 카드에 대해 검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크레딧 카드가 잘못 사용됐을 경우 업체의 입장을 대변한다.
UMS는 업무 초기 한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였지만 점차 미국인, 스패니시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UMS사는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아틀란타, 플로리다, 텍사스, 덴
버, 하와이, 알라스카까지 전국 26곳의 에이전시를 보유한 전국적인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다.카드 프로세싱사로는 한인 뿐아니라 미국내에서 손꼽힌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에 위치한 본사의 직원만 해도 40여명이며 전국적으로 에이전트의 수는 2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정확한 매출이나 가맹업소를 밝힐 수는 없지만 UMS의 가맹업체가 사용하는 각종 카드 비용은 연간 12억달러에 달한다고 귀띔한다.이처럼 UMS가 순탄한 성장을 하는 배경에는 고객 업체에 대한 성실한 서비스 때문이다.
업소내 터미널 설치가 불과 4~5시간이면 될 정도로 빠르고 기계 사용 중 문제가 있을 때 성실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에 항상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존 윤 부사장은 “카드 결제할 때 반드시 고객의 서명과 운전면허증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액수가 큰 상품의 경우 기계에 카드 번호를 inprint하는 것도 불의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UMS사는 최근 기프트 카드에 관심을 갖고, 기프트 카드용 기계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의 터미널(terminal)에 기프트 카드 프로그램을 입력, 2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에서 벗어나게 된 UMS의 원동력은 바로 이같은 기술 개발 노력이다. 프로그래밍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UMS사는 프로세싱의 위험 관찰 프로그램(risk monitoring program)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데빗 카드의 패스워드 전송시 암호 처리하는 ‘encrytion’ 기술도 직접 개발한 것이다.
제이 윤 사장은 “다른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아웃소싱했던 것과 달리 우리는 직접 개발했다”며 “앞날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프로세싱을 단순히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술력을 병행한 것이다.UMS사는 자체 전산망을 갖춘 미국 최대 카드 프로세싱사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1단계로 올 연말까지 모든 머천트가 자신의 거래 내역을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객의 정보를 민간회사가 보관하는 작업인만큼 해당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2단계로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자체 전산 시스템에 보관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 자체 전산망이 완성될 경우 미국내 20위권안에 들어가는 대형 회사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 자체 전산망을 갖추게 되면 그만큼 가맹업체들은 보다 저렴한 사용료로 카드 기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윤 사장은 “UMS의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계 등 소수계 시장 뿐아니라 미국 주류 시장에도 영역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UMS사는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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