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린 지난 주말 시카고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하모니가 울려 퍼진 그레이스 교회에는 수준 높은 합창단인 위스콘신 대학 콘서트 콰이어 단원과 장애우와 함께 하며 그들을 도우려는 사랑의 손길이 모여 더욱 아름다운 가을밤이 깊어졌다.
’장애우와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 밀알선교단이 주최한 밀알복지관 건립기금마련 제2회 가을음악회가 12일 윌링 소재 그레이스 교회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합창을 듣기 위해 공연장에 모인 한인들은 위스콘신 대학 콘서트 콰이어 단원들이 만들어 내는 감미로운 화음과 서정적인 분위기에 매료됐다. 위스콘신 대학 콘서트 콰이어는 미국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지휘자 박원종 교수의 지도로 한인들에게 익숙한 전통 가곡 ‘엄마야 누나야’, ‘봄처녀’, ‘고향의 노래’ 등을 한국어로 불러 관중의 콧노래를 절로 불러 일으켰다. 또한 ‘Jesus, I adore Thee’, ‘Load, I Know I Been Changed’ 등 성가곡으로 종교 음악의 깊이를 되짚고 마음을 움직이는 찬양을 드렸다. 이밖에도 메조소프라노 신혜정, 바리톤 안원기, 최인아, 모성훈씨의 피아노 듀오 등 찬조출연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밀알복지관 건립위원회는 밀알복지관소식을 통해 10월말 현재 8만2천 달러의 밀알복지관 건립 기금이 조성됐고 금년 말까지 10만 달러 기금을 조성해 복지관 건립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밀알 선교단 김산식 목사는 가을음악회 행사를 통해 기금 마련에 이르기까지 시카고 지역 10여개 교회가 적극 참여해 기금 마련 헌신 예배를 드렸고, 묵미회는 그림으로, 화분을 줘 판매하도록 도와주시는 장로 등 많은 분들이 복지관 건립에 다양한 손길이 모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도 아직까지 한인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마음, 소외된 이웃에 대한 생각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모습이 실제적으로 한인 사회에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알 선교단은 매년 장애인 장학금 및 생활보조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고 있으며 금년 12월에도 일일찻집을 열어 장애우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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