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 여파…고정·장기이자 대출 선호
▶ 시카고지역 콘도투자는 꾸준
올들어 금리인상이 지속되자 시카고 한인사회도 모기지 대출 선호도가 바뀌고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는 등 금리인상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연방금리가 지난 6월부터 12차례에 걸쳐 꾸준히 인상됐고 16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평균이 6.33%로 지난달 말 6.15%보다 0.18% 포인트 상승하는 등 금리인상이 지속될 기미를 보이자 모기지 대출(주택 융자)을 신청하는 한인들이 고정이자 또는 15년·30년 등 장기이자 대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협회(MBA: Mortgage Bankers Association)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연방금리의 잇단 인상으로 소비자 대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고 지난주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한인은행업계는 대출 수요가 눈에 뛸 만큼 확연한 감소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인상으로 싼 금리를 오래 묶어 둘 수 있는 고정·장기이자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또 비교적 저렴했던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재융자를 신청하는 한인도 확연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동안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보다는 장기가 더 유리하며, 아직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조만간 변동금리가 역전될 전망도 있어 모기지 대출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인상은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를 주고 있다. 11월 들어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투자로 부동산을 구입하던 고객들은 한발 뒤로 물러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겨울에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지만 예년과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금리인상 여파 외에도 계절적인 요소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평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형태 리얼터는 금리인상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의 추이를 좀더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한인들 사이에 콘도 투자는 꾸준해 콘도 구매를 위한 모기지 대출 및 구매 건수는 변동이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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