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퇴임 전 건축” 당시 시공업자 폭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1987년 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개축하면서 `비밀방’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80년대 건설업체에 근무할 때 연희동 전씨 집 재건축에 참여했다는 A(47)씨는 최근 “재건축 당시 집 1층 안방 옆에 있는 계단을 통해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전씨 부인) 이순자씨의 옷보관 방이 있고 그 방 안쪽에 10평 규모의 ‘비밀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설계를 담당했고 현장도 여러차례 가봤다는 A씨는 “‘비밀방’은 입구가 벽으로 위장돼 있으며 벽에 카드 키를 꽂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됐다”며 “방의 용도는 알수 없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용으로 만드는 것으로 추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씨측 관계자는 “당시 재건축한 것은 사실이나 일반 가정집일 뿐 `비밀방’ 같은 것은 없다”며 “은신이거나 비자금 보관용 같은 방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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