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의 김치 담그기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의 김치 파동 후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한국식 김장처럼 몇몇 가정이 합동으로 김치를 담가 나누는가 하면 김치 담그기가 주부 혼자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집안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 주부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한국산 수입 포장 김치보다는 현지에서 담근 김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잦은 한국 식품 파동에 따른 불안감에 중국산 식품이 비위생적이거나 중금속 함유 등으로 적발된 사례로 인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김치뿐만 아니라 고춧가루 등 중국산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짐에 따라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식당이나 반찬 전문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더구나 11월 들어 싱싱한 배추와 무가 유통되는 것도 온가족이 동원되거나 친척들과 공동으로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어나는 데 한몫하고 있다.이처럼 직접 김치 담그는 한인가정들이 늘어남에 따라 김치 냉장고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신선한 김치를 맛보기위해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한인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요셋에 거주하는 김은숙씨는 “전에는 김장을 하면 보관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주로 구입했으나 최근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후에는 건강을 위해 주말에 신랑을 포함한 온 가족을 동원해 배추를 박스로 구입, 김치를 담그고 있다”며 “가족들도 직접 담근 김치를 좋아하고 즐긴다”고 전했다.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이선옥씨는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는 물론이고 유산균이 있는 건강식품이기 때문에 매일 식탁에 김치를 올려놓고 있다”며 “직접 담그지 못하기 때문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가족 입맛에 맞는 김치를 한인 식당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동양식품점의 한 관계자는 11월 중순 들어 배추나 무를 박스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30%가량 늘어났고, 덩달아 김치 냉장고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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