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수놓은 모닥불의 향연
=====
가수 박학기와 가을의 정취 더해준 무대
---
본보가 주최한 ‘유익종 가을 콘서트’가 19일(토) 저녁 7시 캠벨 커뮤니티센터 내에 위치한 해리티지 극장에서 열렸다.
8백석 규모의 극장에 7백여명의 관객들이 입장, 성황을 이룬 가운데 ‘사랑의 눈동자’로 막을 연 가수 유익종씨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특유의 ‘눈감고 부르기’ 무대 매너로 그야말로 ‘사랑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그의 닉네임과 어울려 보였다.
이어 ‘새보다 자유로워라’, ‘상처’, ‘들꽃’ 등의 곡을 부르는 가운데 관객들은 점차 무대 속으로 빠져들어 갔으며 “가수는 무대에 설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가 외형적으로는 열정적이지 않아 보여도 그의 히트 곡 제목처럼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흡인력을 지닐 수 있는 편안함과 관록이 느껴졌다.
유익종씨는 또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즐겨 들어왔다”고 회고하며 나훈아의 ‘영영’이란 곡을 부르기도 했다.
이어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박학기씨는 ‘가시나무’와 그의 히트곡 ‘향기로운 추억’, ‘아름다운 세상’ 등을 불러 객석은 열기를 더해갔다.
박학기씨는 무대 중간에 “이 시대는 모두가 너무도 변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익종씨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바위와 같은 존재라 평하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 가수 유익종씨와 박학기씨가 공동으로 가진 무대에서 ‘모닥불’을 함께 부를 때는 깊어가는 가을밤 모닥불 앞에 앉아있는 듯한 향수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어디선가 낙엽 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훈훈함이 전해져 왔다.
앵콜 무대를 포함해 2시간 가량 이어진 공연이 끝난 후 극장 로비에서 가진 사인회에서 관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CD가 동이나 CD를 미처 구입하지 못한 관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마디로 이들의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반주에는 피아노에 박은혜, 드럼 조욱현, 베이스 최상권, 기타 변성룡씨 등이 함께 해 무대를 빛냈다.
<김철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