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구매심리 위축...한인업계도 판매부진 등 영향 심각
올해 연말 할러데이시즌 중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고유가 부담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인 자영업계 역시 악재가 겹친 올 연말 경기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할러데이시즌 동안 미국내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4,35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2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할러데이 시즌에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6.7% 증가했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할러데이시즌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나고, 소매업체들의 매출도 활기를 띄는 등 전통적인 ‘대목’이다.이처럼 낮은 매출 예상은 한인 청과와 델리, 의류, 잡화, 주얼리 등 자영업계와도 거의 일치하고 있다. 브롱스에서 잡화업소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지난해와 비교해도 확연히 다르다”며 “추운 겨울 예보로 난방비 등 각종 지출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소매업체들의 할러데이 시즌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반 소비제품에 대한 가계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가계의 휘발유 비용부담은 예년에 비해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2위 할인 소매업체 타깃 경우 지난주 11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 4~6%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후 타깃 주가는 7.1% 급락,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소매업체들은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할인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할인률이 소매업체들의 수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렸던 한인업소들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세일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은 물론 큰 폭의 가격 할인과 영업시간 연장 등 예년보다 강도 높은 판촉을 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영인협회 전광철 회장은 “신제품보다는 기존의 제품 재고를 최대한 줄이는데 주안
점을 두고 있다”며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 업소들도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할인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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