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서 4천명 참가 이민자권익옹호집회
▶ 한인 300여명 태극기 물결
우리의 가족은 미국을 조국으로 삼았고, 우리의 공헌은 이 땅을 세웠다. 우리의 신분은 합법화돼야한다. 함께 자유, 기회 그리고 정의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지켜나가자. 이민 신분의 복구를 통해!
일리노이 이민난민연합(ICIRR)이 주최한 ‘이민자 권익옹호를 위한 커뮤니티 집회’가 19일 다운타운 네이비 피어에서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예상보다 2배가 넘는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1천만명이 넘는 서류미비자들, 신분을 미끼로 노동을 착취당하는 이들의 권익을 위한 함성이 2천5백석 규모의 그랜드볼룸을 가득 채웠다. 12시 15분에 마치기로 한 집회는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중간에 자리를 비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한인커뮤니티에서도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노인복지센터, 한인사회복지회의 주도 아래 3백여명이 참가했으며, 곳곳에 태극기를 걸고 손에 쥐고 성조기와 함께 흔드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구 마당집 사무국장은 초반 연단에 올라 짧은 인사말을 전했고, 종교계 대표로 정희수 일리노이북부 감리교 감독이 2분간 한국말로 기도를 올렸다.
이 사무국장은 집회에 앞서 지난 19일과 21일 워싱턴포스트 및 뉴욕타임스지에 포괄적 이민개혁법 통과를 위한 전국광고를 냈고, 이를 주요 연방의원에게 전했다. 이런 시기에 우리의 의견을 정계 인사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번 집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친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패니시외 한국말로도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을 준비해온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나 역시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다. 내 아버지가 이 나라에 왔던 같은 이유로 당신들이, 당신의 가족이 이곳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강력한 이민 지지의 메시지를 던졌다. 잰 샤코우스키 9지구 연방하원의원은 반이민, 인종차별적 단체인 ‘미닛맨(Minute Man)’을 반대하지 않는 마크 커크 하원은 각성하라는 연설을 했고, 대표적 친이민 정치인 루이스 구티에레즈 연방하원의원은 이민은 일리노이주의 파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동하라(Take Action!)’라는 구호가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참석자들은 정치인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는 뜻의 스패니시인 이씨 쎄 꿰떼(iSi Se Puede!)’를 외치며 답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UIC재학 데이비드 신씨는 이민자의 목소리를 크게 하나로 낼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며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뜻이 제대로 전달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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