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모간퀴트노 도시랭킹…범죄율도 빈부격차 심각
상주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산호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리치몬드와 오클랜드는 상주인구의 많고적음을 떠나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위험도시로 분류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 전국 지역별 종합연구 분야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모간 퀴트노(Morgan Quitno)가 21일 공개한 2005년 연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모간 퀴트노는 시별, 카운티별, 메트로폴리탄별, 주별로 범죄현황 교육환경 기초생계비 등 각종 지표를 취합해 매년 해당지역의 랭킹을 발표하고 특정부문에 대해서는 모간 퀴트노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한다. 특히 이곳에서 산정되는 가장 안전한 도시 랭킹과 가장 위험한 도시 랭킹은 상주인구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권위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예년과 비슷하게 미 전역 369개 도시와 330개 메트로폴리탄(상당수 도시는 메트로폴리탄 집계에 재편입)이 포함된 올해 조사에서 거듭 확인된 특징은 ‘부유한 도시=안전, 가난한 도시=위험’ 등식이다. 이는 각종 교육지표 조사에서 나타난 ‘부자학군=명문학군’ 등식이 도시의 안전도 조사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빈부에 따른 미국의 양분화 현상이 심각함을 대변하고 있다.
◆인구불문 최고 뉴턴, 최악 캠든= 상주인구의 숫자에 관계없이 미 전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랭킹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서추세츠주의 알부자 소도시 뉴턴이었고, 뉴욕의 부자도시 클락스타운(2위)과 앰허스트(3위)가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션비에호가 4위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사우전옥스(7위)와 레이크 포레스트(9위), 어바인(13위), 서니베일(17위), 시미밸리(22위)가 안전도시 탑25에 들었다.
가장 위험한 도시랭킹 1위의 오명은 뉴저지주 캠든이 차지한 가운데 미시건주 디트로이트가 2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가 3위를 달렸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리치몬드가 11위로 말그대로 위험수위를 달렸고LA남쪽 캄튼(15위) LA 동쪽 샌버나디노(18위)와 함께 북가주 오클랜드(21위)도 ‘전국구 불명예 탑25’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리치몬드와 오클랜드는 최근 본보를 통해 소개된 API 점수에서도 꼴찌권이었다. 지난 8월말 허리케인 카트라니로 쑥대밭이 되다시피한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주)는 8위에 랭크됐다.
◆인구 50만이상 도시별 랭킹= 상주인구가 50만명을 넘는 중상규모 이상 도시 가운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1위 타이틀은 세계적 IT산업의 노른자위 산호세가 차지했다. 텍사스주 엘파소(2위)와 하와이 호놀룰루(3위)에 이어 뉴욕이 이 부문 4위에 랭크돼 최근 몇년동안 대대적으로 펼친 범죄와의 전쟁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밖에 샌디에고가 6위를 차지해 캘리포니아의 대도시 중 미 전역 안전랭킹 탑10에 2곳이 포함됐다. 이 범주 도시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는 디트로이트가 차지했고 볼티모어와 워싱턴DC가 뒤를 이었다. 50만 이상 도시 중 위험랭킹 탑10에 든 캘리포니아주 도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30개 메트로폴리탄지역을 대상으로 한 랭킹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최상위 25위 안에 드는 곳은 한곳도 없으나 가장 위험한 메트로폴리탄 탑25위 안에는 스탁턴메트로(6위) 모데스토메트로(16위) LA메트로(25위)가 포함돼 대조를 이뤘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