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도로상황, 차량 크기 등 감안해서 대처해야
다람쥐 피하려다 사고도…보험 보상 염두에 둬야
교외나 산간지역 도로를 운전하다가 사슴이 불쑥 튀어나와 이를 피하려던 운전자가 도리어 사고를 내고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기까지 한다.
지난 12일 먼로 부근 하이웨이에서 한인들이 탄 차가 뛰쳐나온 사슴을 피하려다 대형 사고를 내 인명피해를 냈고, 린우드의 C모씨도 얼마 전 도로에서 동물을 피하려다 밴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슴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지, 아니면 사슴에게 돌진할 것인지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잘해야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찰당국도 워싱턴주 전역의 도로에서 갑작스런 동물 출현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다고 지적하고 당시 날씨, 도로 상태, 운전 기술, 동물의 크기, 차량의 크기 등에 따라 대처 요령이 모두 다르다며 이런 정황을 고려한 순간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사슴을 피하려다 대신 다른 차와 대형 충돌사고를 일으키는가 하면 다른 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대로 사슴에게 돌진하다가 사슴에 의해 운전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MW 운전자가 다람쥐를 피하려다 자동차가 크게 망가질 경우 어울리지 않게 많은 수리비를 물 수도 있다며 보험 보상 문제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슴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가 도로변 나무를 박았을 경우, 사슴이 지나간 증거나 목격자가 없으면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간주하며 보험회사도 잘 보상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국 안전협의회(NSC)에 따르면 동물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가량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운전 중 사슴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면한다.
△사슴에 의한 교통사고는 주로 해질 무렵부터 자정까지, 해뜨기 직전과 직후에 발생한다.
△밤길을 운전할 때 앞에서 마주 오는 차가 없으면 하이빔(상조등)을 켠다.
△사슴 떼가 지나가면 속도를 줄이고 사슴들이 놀라 달아나도록 경적을 길게 울린다.
△길 위에 사슴이 보이면 브레이크를 밟되 차선을 바꾸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형사고는 차선을 바꾸려다 마주오는 차량과 부딪쳐 일어난다.
△안전벨트는 사슴 관련 사고에서도 인명피해를 크게 줄여준다.
△차에 받쳐 쓰러진 사슴을 만지면 놀라 덤빌 수 있으므로 접근하지 않는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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