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관계자 유학 생활 부적응, 결혼문제 고민등 여러 이유 복합


뉴욕 유학중 `치명적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발표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셋째딸 윤형(26)씨의 사인이 사고가 아닌 자살인 것으로 밝혀져 자살 이유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윤형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 아니라 자살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윤형씨의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내놓았다.

그는 윤형씨가 막내딸로서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처음 가족과 떨여져서 한 유학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아버지인 이 회장이 국내의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인적 일이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윤형씨가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했던 것 같다며 여러 이유들이 복합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인다고 추정했다.

윤형씨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자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형씨의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로 보도됐을 때 이를 정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인의 사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교통사고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고인은 삼성 임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발표할 대상이 아니었다며 또 죽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한국적 관습에 맞지 않고 고인의 명예와 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또 다시 보도되지 않는 게 좋다고 봐서 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