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전 손실 막심ㆍ대형사고 위험 인식 절실
▶ 택시·대리운전 이용 증가
파티가 잦은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 및 이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인의 경우 일반 범죄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음주운전 발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연말에는 음주운전 사건이 3~4배로 증가한다고 형사법 변호사들은 귀띔한다. 변호사들은 음주운전은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재범인 경우 실형도 살 수 있으며 본인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게 되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본보의 조사에 따르면 쿡카운티 서버브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한인수는 지난 1998년 57명, 1999년 59명, 2000년 62명, 2001년 68명 등 매년 소폭으로 증가하다가 2002년 80명, 2003년에는 86건으로 점점 그 증가폭이 커졌으며 2004년도에는 마침내 전년보다 20% 가까이 급증한 101명에 달했다. 시카고시에서 적발된 케이스까지 포함한다면 한인적발자수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해들어서도 쿡카운티 서버브지역에서 11월 중순 현재까지 99명의 한인들이 DUI로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주 총무처의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3년 기준으로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는 총 1만7,013건이나 발생했으며 이중 63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4만9천여명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는데 이들은 주말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주로 적발 돼, 연말 모임 후 귀가 중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가 많음을 반영했다. 처벌 대상이 되는 혈중 알콜 0.08%은 평균 성인 남성이 맥주(12oz.) 또는 와인(5oz)을 한시간에 4잔 이상 마시면 넘게 되는 수치로 연말 술자리에 참석한 한인들 대부분이 적발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혈중 알콜 0.15가 넘으면 가중처벌 대상으로 적용돼 재범일 경우 실형 선고가 가능하다.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주총무처가 조사한 DUI 적발자의 평균 부담금은 법정 비용, 변호사 수임료, 보험료 증가비 등을 산정해 1만4천650달러에 달하며, 접촉 및 인명사고가 일어나는 경우의 부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DUI 적발이 점증하는 것과 관련해 모임 후 택시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한인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인 콜택시 또는 대리운전 업체는 연말을 맞춰 고용을 늘리며 운전자를 확보하는 등 연말 이용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대리운전을 이용해 본 김모씨(샴버그 거주 회사원)는 비록 돈은 들지만 음주운전 적발 걱정없이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어 편하고 아침에도 차가 집 앞에 있어 다음날 활동하는데도 좋았다고 말했다. <윤정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