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펄로그로브서, 경찰의 조사 거부ㆍ대치중
▶ 칼로 복부등 찔러 중상
버펄로 그로브에 거주하는 50대 한인남성이 자신을 조사하러 온 경찰들과 집 앞에서 격론을 벌인 후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칼로 배와 가슴을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펄로 그로브 경찰의 마이크 소우시 서전트는 데일리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1152 코트랜드 드라이브길에 거주하는 이근묵(50세, Kun Mook Lee)씨가 22일 오후 자해 후 알링톤 하이츠 소재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병원으로 후송, 그곳에서 1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씨가 심각한 상태라고만 전했다. 아직까지 이씨에 대해서는 어떠한 범죄 혐의도 적용되지는 않았다.
데일리 헤럴드지의 보도와 경찰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5명의 경관이 지난 9일 일어난 가정폭력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기위해 이씨의 자택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이씨의 부인으로부터 와달라는 신고전화를 받고 오후 5시쯤 이씨의 타운하우스에 도착했다. 소우시 서전트는“이씨는 이층에서부터 경찰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는 경찰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소우시 경관은“이후 이씨는 집에서 만든 램프를 이용, 커튼과 집안에 있는 가구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경찰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시도했으나 연기가 심해 여의치 않았으며 바로 그즈음 이씨가 칼을 들고 나타나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경찰을 향해 ‘총을 쏴바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후 이씨는 복부와 가슴 등에 자해로 인한 상처를 입은 채 집밖으로 뛰쳐나왔으며, 경찰들은 그를 향해 소화기를 뿌려 놀라게 한 후 수갑을 채웠다고 소우시 경관은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으나 거의 전소되다시피했으며 화재로 인한 심한 연기와 냄새로 인해 4개 유닛 건물에 입주한 다른 주민들중 일부는 다른 숙소를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편물을 수거하던 중 사건정황을 전부 목격한 이웃주민 마티자 메디나씨는“나는 이씨가‘지금 장총(shot gun)을 가지러 가는데 너희들을 쏴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한편 이씨를 아는 한인들에 의하면, 이씨는 아내, 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플리마켓에서 장사를 하고 있고 부인은 샤핑몰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씨는 평소에 가장으로서의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느껴왔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따금씩 버펄로 그로브 소재했던 한인교회의 새벽기도에 참석했는데 조용한 성격으로 기도만 하고 돌아갔고 평소 교인들과 친목관계는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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