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너싱홈을 찾는 한인들의 훈훈한 온정이 시카고의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연말을 맞은 각 교계와 단체는 물론 개인들까지 시카고일원 너싱홈을 찾아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이들의 입가에 함박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일스에 위치한 햄튼 너싱홈에는 지난 20일 추사감사주일을 맞아 그레이스교회 교인 30여명이 방문해 입주 연장자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1일에는 시카고 지역 교역자 부부로 이루어진 시카고 교역자 부부 합창단원들이 훼어먼트 너싱홈을 찾아 찬송가를 부르며 연장자들과 함께 따뜻한 광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2월에는 더욱 많은 행사가 계획돼있다. 미드웨스트 교회와 빌립보 교회에서는 각각 4일과 11일 햄튼 너싱홈에서 음식과 찬양공연을 펼쳐 연장자들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특히 17일은 한인학생의 할머니가 너싱홈에 입원했다는 말에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악기를 이용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구세군 교회에서는 다음달 18일 그로스 포인트 너싱홈과 피터슨 팍 너싱홈을 찾아 연장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밴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장 반기는 선물은 양말이나 담요 등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용품이라는 것이 너싱홈 관계자들의 설명. 한 너싱홈의 한국부 디렉터는 작년 같은 경우 한 단체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무릎 담요를 선물로 가지고 와서 겨울 내내 연장자들이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운내 너싱홈의 한국부 디렉터들에 따르면 연말이 되면 거의 한 주도 빼 놓지 않고 연장자들을 위한 교계와 단체의 사랑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햄튼 너싱홈의 조현숙 디렉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아이들처럼 기뻐한다며 각자 자신의 일이 바쁜 와중에도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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