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커뮤니티 파악 객관적 연구자료 쏟아져
▶ 높은 관심ㆍ긍정적 평가
LA나 뉴욕과 달리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많지 않아 문제점 발견이나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시카고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 학계에 몸담고 있는 한인들 중심으로 시카고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좀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해서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움직임이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시카고 한인상우협의회의 후원으로 김광정 전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수가 시카고 남부 지역에 있는 한인 상가들과 흑인 인구 분포 변동 등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한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한인사회연구원에서 제1회 연구 발표회를 열고 ‘한인 기업들과 타민족 기업의 실태 비교 분석’에 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 학자들이 사회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시카고 한인 비즈니스의 현 주소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는데서 가장 큰 성과를 찾을 수 있다. 김 전 교수의 연구 결과 시카고 남부 한인 상권의 축소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한사원 연구 결과 한인들의 소득 현황을 비롯해 앞으로 타 인종 그룹과 어떤 업종에서 경쟁을 벌여야 할 지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한사원 연구 발표회 때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해서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연구 발표가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에도 많은 의견이 빗발쳤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므로 이런 연구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후원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연구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거나 직접 방문 연구를 하려면 시간과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사원 관계자들도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계속하려면 많은 이들의 재정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현실에 적용해서 뭔가 새로운 발전을 이끄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사원 발표회의 한 참석자는 어떤 기관을 만들어서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1세대와 2세대를 연결시키는 바람직한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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