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거리의 명물인 빨간 2층 버스 ‘루트마스터’가 사라진다.
차량낡아 굴절버스로 대체
◎…영국 런던 거리의 명물인 빨간 2층 버스 ‘루트마스터’(Routemaster)가 곧 사라질 운명이다.
손님의 차비를 직접 받는 모자 쓴 차장과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으로 유명한 이 원조 2층 버스는 지난 28일 런던 도심 빅토리아역에서 이스트엔드의 클랩튼 폰드까지 38번 도로를 따라 마지막 운행을 했다. 38번 도로는 이제 기차처럼 두 대의 버스를 연결한 굴절버스로 교체됐다.
이에 따라 루트마스터는 런던 중심부 마블아치부터 남서부 교외 스트래텀까지 운행하는 한 노선만 남게 됐다. 이 노선의 루트마스터도 12월9일까지만 운행하고 퇴출된다.
1954년 7월24일 처음 등장한 루트마스터는 빅벤, 버킹엄궁과 함께 영국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로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런던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루트마스터는 한때 2,700대가 런던 시내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런던 교통국은 루트마스터 차량이 점점 노후화 됨에 따라 지난해 루트마스터를 신형 2층 버스나 굴절버스로 단계적으로 교체하거나 운행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버스에 운전기사와 함께 차장이 굳이 동승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개방형 뒤쪽 출입구가 신형 버스에 비해 안전하지 않고, 장애인이 탑승하기에 어렵다는 이유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제 루트마스터는 런던 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따라 운행하는 관광노선용만 일부 남을 전망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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