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영양 상태 개선과 심혈관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낮은 열량과 높은 수분 함량뿐 아니라 혈관 기능 개선에 관여하는 성분까지 함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들을 인용해 수박의 건강 효능을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박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식단의 질이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미국 영양 연구기관이 미국국립보건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와 성인 모두 수박을 먹는 그룹에서 건강한 식습관 패턴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박 섭취자는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 A·C, 라이코펜 등 항산화 성분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첨가당과 포화지방 섭취는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수박에 함유된 다양한 천연 항산화 물질과 영양 성분이 식단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심혈관 건강과 관련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LSU)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수박 주스를 섭취하게 한 뒤 혈관 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위약 대조·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수박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고혈당 상태에서도 혈관 기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심박 변이도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박 속 ‘L-시트룰린’과 ‘L-아르기닌’ 성분에 주목했다. 이들 성분은 산화질소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데,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확장해 혈액순환과 심혈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를 이끈 잭 로소 LSU 영양식품과학대학원 교수는 “표본 규모가 작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수박의 규칙적인 섭취가 심혈관·대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존 근거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박은 영양 밀도도 높은 편이다. 수박 300g의 열량은 약 80㎉ 수준에 불과하지만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의 약 25%, 비타민 B6의 약 8%를 공급할 수 있다.
수분 함량이 약 92%에 달해 무더운 날씨에 수분 보충용 과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도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 방지와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등이 함유돼 면역 관리와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2023년 ‘세계 소화기학회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수박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경향이 관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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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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