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진단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축구가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같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독일월드컵 본선진출국들의 팀별 전망을 살펴보는 특집시리즈 한국편에서 한국이 안방에서 성취한 4강신화를 독일에서 재현시킬 것이라고는 한국의 광적인 팬들조차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이 지난 대회에서 애국심이라는 거대한 감정의 파고를 타고 아시아국가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인 4강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과 조 본프레레 감독이 모두 거스 히딩크 감독시절과 같이 물 흐르듯 유연한 흐름의 고급축구를 요구하는 언론과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고 밝힌 이 기사는 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예선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상실한 팀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첫 경기에서 이란을 2-0으로 꺾기는 했으나 독일에서 잘하려면 또 다른 기어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이 기사는 한국에 박지성과 이영표 등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리그(K-리그)에서 뛰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팀 조직능력이 최고의 시험대에 올랐고 남은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가 새 히딩크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본프레레가 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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