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베스트 셀링인 ‘익스플로러’ 1999∼2001년형의 지붕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SAFE “1999~2001년형 강도 연방기준 미달” 주장… 회사측선 부인
포드의 베스트 셀링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1999∼2001년형이 지붕 강도면에서 연방 규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자동차 안전연구회사인 ‘Safety Analysis and Forensic Engineering’( SAFE)은 1999∼01년형 익스플로러스의 지붕 강도가 연방 안전규격에 미치지 못한다며 전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조사를 요청했다. NHTSA는 이를 조사 120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SAFE의 시니어 엔지니어 스테판 포레스트는 “차량의 지붕 강도가 연방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와 승객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연방기준에 따르면 차량 지붕의 강도는 차량 미적재 때 중량의 1.5배를 견뎌야 한다.
이러한 SAFE측의 주장에 대해 포드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댄 하비스 포드 대변인은 “모든 포드 자동차들은 연방기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며 SAFE측이 제시한 자료의 상당부분은 시판 차량이 아닌 실험용 차량의 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또 “SAFE라는 회사는 소비자측 변호사에 의해 고용된 영리회사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포드측은 수백건의 교통사고에 관련한 소송에 연루되어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전복사고와 연관된 배상청구 소송이다. 포드측은 이미 여러 차례 수백만달러 규모의 소송에서 패소, 법원으로부터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발생한 2000년형 익스플로러의 전복사고로 클레어 던컨(26)이라는 청년은 두개골 파손으로 사망했다. 포드는 이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 그의 가족들에게 1,02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SAFE측이 이번에 NHTSA에 제시한 자료 중에는 지난 10월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발생한 전복사고로 10대 2명이 사망한 사고의 재판에 사용된 증거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원고측 변호인에 따르면 포드측은 이 재판에서도 패소, 미공개 금액의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NHTSA의 조사 결과 익스플로러의 지붕의 강도가 연방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포드측은 벌금형과 함께 해당 자동차들을 모두 리콜 조치해야 한다. 그 동안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사태 이후 포드 익스플로러의 안전 문제에 관한 많은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NHTSA는 이미 실시한 조사에서 익스플로러의 전복률이 타 자동차 업체의 SUV들에 비해 높다는 증거 발견에 실패했으며 올해 초에도 공공자료로 분류된 익스플로러 충돌 테스트의 자료와 비디오를 포드측이 문제 삼자 이를 폐기 처분했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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