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심장 질환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약값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0대 한인 여성을 위해 뉴저지 한인회(회장 김진국)가 한인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인회는 1일 당사자인 이광주(30·뉴저지 팰팍 거주)씨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씨를 위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유학생 출신으로 지난 봄 프랫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이씨는 지난 7월 말
직업을 구하던 중 복부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 후 심장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긴급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의 성공률이 1%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제시했으나 이씨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그러나 이씨의 어려움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새로 이식된 심장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매년 필요한 3만여달러의 약값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건강 보험 혜택도 중단된 상태이다.
뉴욕한인 사회복지상담소의 하옥철 소장과 뉴욕총영사관의 전혜란 민원담당 영사가 지난 수개월간 이씨를 위해 방법을 강구했으나 아직까지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 소장은 “현재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회사가 이씨를 고용,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국 뉴저지 한인회장은 “이씨가 처해 있는 문제는 고용 차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 한인 여성에게 희망을 주자”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물론 한인회 차원에서도 미 유수 건강보험 회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씨를 도울 수 있는 각종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유학생들에게 졸업 후 주어지는 PT(Practical Training) 신분으로 2006년 7월까지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저지 가족사랑상담센터의 소셜워커인 오현숙씨도 참석, 이씨의 현재 상황을 접한 뒤 “밀린 병원비와 건강 보험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씨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인이나 기업은 뉴저지 한인회(201-941-5441)로 문의하면 된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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