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USC에서 열린 USC·연세대 공동심포지엄에서 1세와 2세의 교류가 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USC 루스 김 정(왼쪽에서 세 번째) 교수가 자신의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어제 연세대-USC 공동
‘한인사회’주제 심포지엄
“현실 직시해야 미래위한 전략 가능 아태계 최하의 투표율로는 곤란
영어권 한인인구 급증에도 대비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의 위치를 냉정하게 고찰하고, 1세와 영어권 한인들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일 USC 데이비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USC와 연세대학교가 ‘미주 한인사회: 일백년의 참여’란 주제로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한인사회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미연합회 찰스 김 전국회장은 “한인사회는 LA카운티 한인이 60만∼80만이라고 자랑하지만, 센서스 결과는 3분의1 수준인 20만명 정도”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는 우리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텐 커뮤니케이션 강소아 대표는 “미국 대기업은 소수계 시장을 라티노, 흑인, 아태계 순서로 평가하고, 중국 커뮤니티에 광고를 하면 아태계 커뮤니티에 진출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이 주류사회에서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USC 정치학과 자넬 옹 교수도 최근 한인들의 선출직 진출은 눈부시지만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은 아태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권 한인이 한인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는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한인 중 미국 태생은 세 명 중 한 명 꼴. 하지만 현재 인구성장 추세가 이어지면 이들의 비율이 2010년에는 40%, 2020년에는 60% 정도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아태계 중 한인 여성이 타민족과 결혼비율이 가장 높아 2010년에는 한인 혼혈인구가 30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김 전국회장은 “1세와 2세들은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조차 다르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USC와 연세대가 각각 개교 125주년과 1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양교 총장과 이윤복 총영사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해 두 학교의 개교를 축하하고,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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