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세들은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인 2세들과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리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1일 한인사회 복지회 2층 강당에서는 한국전을 주제로 ‘잊혀진 전쟁을 통한 삶 : 한국인의 초상’이란 제목의 흑백 사진 39점과 ‘작은 틀을 통해 본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의 역사와 사회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17명 한국작가의 만화가 전시됐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뉴욕에 소재한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주관하는 미주 순회전시회의 일환으로 한인사회복지회에서 일반에게 전시를 시작했다.
1일 열린 전시회 오픈 하우스에는 한인 2세들과 외국인들을 비롯한 약 60여명의 관람객들이 흑백사진과 만화, 우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전시된 작품으로는 김용환의 코주부(1940년대), 김원빈의 주먹대장 (1960년대), 신문수의 도깨비 감투와 로봇찌빠, 길창덕의 꺼벙이,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1970년대),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1980년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등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들이 영어자막과 함께 전시됐다. 사진전에는 한국전 당시 연합통신(AP)의 사진기자였던 맥스 데스톤의 ‘무너진 다리로 피난하고 있는 난민들’과 ‘눈 속에 보이는 죽은 시민의 굳은 손’ (50-60) 등 95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을 비롯해 한국전의 참상을 그대로 담은 39점의 사진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뿐만 아니라 알바니 팍 커뮤니티 센터의 이진 디렉터의 기증으로 한국의 현재와 과거 지폐와 올림픽, 한국의 역대 대통령에 관한 우표와 북한 우표도 전시됐다.
한국전을 직접 겪었다는 관람객 이석호씨는 사진을 보니 어려웠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미국에서 이런 전시회를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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