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판촉물업계가 연말 대목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연말이면 비즈니스들이 고객 관리와 홍보 차원에서 각종 판촉물을 제작한다. 연말 시즌은 판촉물업계에서는 한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기다.주요 품목은 머그와 볼펜, 티셔츠, 타월, 시계, 달력 등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판촉물 시장 역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한 판촉물의 제임스 이 매니저는 “주문 물량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예년보다 가격이 낮은 품목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각종 연말 행사들이 행사 규모와 예산을 축소하면서 판촉물의 비중도 줄어든 것이다.제이판촉물의 정재건 사장도 “미국 대기업들의 판촉물 주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인 자영업체들은 대부분 연말 판촉물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한인 판촉물업계도 미국 고객들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의 바로미터(barometer) 격인 달력 주문 역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 7월부터 한인업소들의 2006년도 주문이 본격 시작됐지만 달력을 주문하는 업체나 업소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달력의 품질도 자영업자들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낮은 단가의 달력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으로 4달러 이상의 대형 달력 주문은 약간 줄어든 반면 1달러 미만의 냉장고형이나 차량형 캘린더의 주문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판촉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VIP 고객에 대한 판촉물은 꾸준한 편이지만 일반 고객들에 대한 판촉물 주문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판촉물의 양극화 현상을 당분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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