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FOX. ‘C 등급’
ABC 다소 개선 C+
CBS 가장 낮아 ‘C-’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 연맹(APAMC; Asian Pacific American Media Coalition)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주요 언론이 여전히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많이 기용하지 않고 있으며 커뮤니티의 특성과 문화도 널리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AMC는 CBS, NBC, ABC, FOX 등 주요 방송사의 주요 시간대 텔레비전 프로그램(Primetime Television)이 미국에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APAMC 이사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센터(AAJC; Asian American Justice Center) 캐런 K
나라사키 회장은 “지난 5년간 주요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TV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차례 권고를 해왔음에도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제대로 주요 언론에 반영되기는커녕 오히려 그 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APAMC의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간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이 등장하는 수는 지난 1년 동안 딱 한명이 증가해 현재 17명이다. 게다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TV를 통해 반영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특히 NBC, CBS, FOX 등 3개 방송사가 아시안 아메리칸을 가장 적게 고용하는데다 잘못된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며 CBS에 가장 낮은 점수인 평균 C 마이너스의 평가를 내렸으며 NBC와 FOX는 각각 평균 C를 주었다. 그리고 ABC는 꾸준히 아시안 아메리칸 작가와 배우들을 많이 고용하는 점이 고려돼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C 플러스의 평가를 받았다.
ABC는 주요 시간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로스트(Lost)와 그레이스 아나토미(Grey’s Anatomy)에 한인 배우를 각각 2명, 1명 기용해 TV 쇼 부문에서 C 플러스를, 아시안 프로듀서, 감독, 작가를 대거 고용, 4개 이상의 시리즈를 제작케 해 이 부문에서 B를 받았다.
CBS는 아시안 배우들의 역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인기 프로그램인 ‘CSI; 뉴욕’ 경우 아시안 인구가 10%를 차지함에도 아시안 커뮤니티를 전혀 화면에 비추지 않아 D 마이너스의 평가를 받았다. 또 CBS에 근무하는 아시안 작가, 프로듀서, 감독이 7명에 그쳐 고용 부문에서도 D 플러스의 평가 밖에 받지 못했다.
FOX와 NBC에서는 주요 시간대 프로그램에는 아시안 배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시안 작가와 프로듀서, 감독이 각각 20여명, 10여명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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