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인사회 복지회에서 개최된 만화·사진 전시회장에서는 한국 전쟁 당시 사진들과 사진설명을 유난히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코니 브루네티(좌측)씨와 리사 팰커너씨. 이들은 매주 목요일 한인사회복지회에서 외국인들과 한인 2세들을 위해 실시하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브루네티씨와 팰커너씨는 사진설명에 사용된 단어들을 노트에 빼곡이 기록하기도 하고 아는 한국어 단어가 나오면 기뻐하며 한번씩 되뇌어 읽어보며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한국 드라마의 팬이기 때문. 그것도 드라마 이름들을 영어와 한국어로 줄줄이 꿰고있을 만큼 열성적이다. 코니 브루네티씨는 아시아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었던 겨울연가와 불새, 천국의 계단 등이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라고. 옆에 있던 리사 팰커너씨도 한국 드라마 중 하나인 ‘다모’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특히 한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팰커너씨는 어렸을 때는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점점 잊어버리게 됐다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주로 인터넷과 TV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이들은 팬클럽 웹사이트에 가서 종종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코니 브루네티씨는 팬클럽 활동을 하진 않지만 웹사이트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남기곤 한다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국의 문화는 물론 한국어에 대해서도 공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네티씨는 갑자기 핸드백을 뒤적거리더니 휴대용 TV를 꺼내 보여줬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에 맞춰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휴대용 TV를 구입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팰커너씨도 조만간 구입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