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선교회의 김수철(오른쪽) 목사와 이불마트 김홍수 대표가 사랑의 담요나눠주기 캠페인에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거리선교회-이불마트
20일 한국 방문 온정 전달
동포들 관심·후원 호소
“하룻밤에만 2~3명의 노숙자가 얼어 죽고 있습니다. 한국 노숙자들에게 미주 한인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LA다운타운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노숙자 사랑의 담요 나눠주기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둥지를 튼다.
매해 연말 노숙자들에게 겨울나기 필수품인 따뜻한 담요를 선사해 온 거리선교회(대표 김수철 목사)와 이불마트(대표 김홍수)는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 한국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고 미주한인들의 사랑을 전한다.
김수철 목사와 김홍수 대표가 한국 노숙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의 겨울은 LA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춥지만 사회적으로 이들을 돕는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수철 목사는 “현재 서울역에만 1,000여명의 노숙자가 있으나 도움의 손길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매서운 한국겨울의 추위를 버텨야 하는 한국 노숙자들을 위해 미 동포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넉넉지 않은 살림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셸터를 겨우 마련한 후 근근히 운영해 가는 거리선교회와 이불마트가 한국 노숙자에게까지 전달할 담요와 후원금을 조달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담요를 나눠주는 것으로 노숙자 문제가 해결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김 목사는 그러나 “추운 거리에서 떨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데까지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힘겹지만 캠페인을 끝까지 진행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불마트의 김홍수 목사는 “하루는 다운타운을 지나는데 한 노숙자가 담요를 들고 ‘미스터 김, 땡큐’를 외치며 지나갔다”며 “한인사회의 작은 도움이 노숙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됐다”며 뿌듯했던 사례를 전했다.
김 목사와 대표는 “노숙자들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정신적으로 장애인이며 우리 주변의 가장 소외된 이웃”이라고 지적하고 “담요 한 장이 노숙자 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많은 한인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에 관한 문의 거리선교회 (323)810-0691, 이불마트 (323)855-5082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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