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단체 전국 조직화-기금 지원키로
주미 한국 공관이 미주 한인 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정치력 신장에 직접 나선다.
주미대사관(대사 이태식)은 6일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이태식 주미대사 주재로 열린 2005년 주미 총영사회의에서 미주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주요 단체의 전국조직화를 각 지역 공관이 협력,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의 이백순 참사관은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타이밍이 더 늦춰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서울(외교통상부 본부)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참사관은 한인 정치력 신장 단체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법에 대해 “미주총연에서부터 1.5세 단체까지 세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단체 중 활동 결과에 따른 차등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이들 단체에 대한 간접 지원 이외에도 지원금 기부 등 직접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주 한인의 최대 당면 과제가 정치력 신장이기 때문에 한국 공관이 동포 사회의 여망을 반영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관이 그동안 동포 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대한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은 지난 11월 실시된 선거에서 한인이 에디슨 시장 당선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 1.5세 비영리단체를 방문케 하는 등 한·미 양국의 다리 역할을 해줄 동포 인재에 대해 전에 없는 관심을 표명해 왔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 정권에 비해 미국통 부족으로 고심했던 참여정부가 고심 끝에 내련 처방책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주미총영사 회의에서는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한인 2세와 미 주류 사회 여론주도층 등친한인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함께 토의됐다.
한편, 주미 총영사회의에서는 각 공관별 영사행정 통일을 위해 각 공관 민원담당 영사가 매년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며 애틀란타 총영사관이 시험개발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민원서류 접수 프로그램의 타공관 적용 여부 검토 등을 논의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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