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을 위한 콘도 추첨행사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된 유명희(사진 오른쪽 두 번째)씨 가족이 탐 라본지(왼쪽) LA시의원과 함께 분양 받게 될 콘도 ‘코맨자르 데 누에보’ 112호 앞에 서 있다.
노스할리웃 콘도 추첨에서 한인가정 당첨
LA시 재개발국·콘도 개발자·라본지 의원 합작품
중산층 가정을 위한 고급 콘도추첨행사에서 한인 가정이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6일 노스 할리웃에 있는 콘도 ‘코맨자르 데 누에보’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종 행운은 몬테벨로에 사는 유성근(45)·명희(46)씨 부부에게 돌아갔다. 유씨 부부는 36만9,000∼40만9,000달러에 분양된 이 콘도의 2베드 유닛을 20만5,000∼22만5,000달러 선에서 분양받게 됐다.
LA시 재개발국(CRA)과 LA NHS(Neighborhood Housing Services), 콘도 개발자 수레시 쿱타, 그리고 탐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 콘도 추첨행사에는 한인을 비롯 150여명이 지원했으며 여러번의 추첨을 통해 선별된 3명의 당선자 중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을 뽑는 행사는 입주하게 될 콘도에서 공개적으로 열렸다.
이날 추첨에서는 첫 번째 추첨자가 뽑혔으나 이들이 분양을 원하지 않아 다시 추첨했고, 두 번째 기회에서 유씨 부부가 선택됐다. 두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유명희씨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면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늘 우리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행운의 주인공을 뽑은 4지구 탐 라본지 의원은 “자기 집을 갖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면서 “미국에 와서 27년 동안 열심히 산 유씨에게 행운이 돌아가 기쁘다”고 말했다.
이 콘도는 LA시 재개발국이 노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커머셜 지역을 레지덴셜 지역으로 전환하게 되자 콘도 소유주가 콘도 중 2베드 유닛 한 곳을 시세보다 낮게 분양하기로 결정, 행운의 추첨행사를 열게 됐다.
콘도 주인인 ‘빅토리아 다운 엔터프라이즈’의 바바라 러셀 사장은 “LA시 재개발국과 일을 하며 몇 개의 콘도 유닛을 도네이션 하는데 이 콘도에서는 한 개를 도네이션 했다”고 밝혔다. 이 콘도는 총 36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탁기와 드라이어가 각 유닛마다 설치돼 있고, 콘도내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왠지 내집 같았어요”
교회 통해 주택프로그램 지원
“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6일 놀스 할리우드서 열린 중산층을 위한 콘도 추첨행사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된 유명희씨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나성영락교회에서 세미나를 통해 주택프로그램을 알게됐다는 유씨는 “2년 전에도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직업이 없고 소득이 맞지 않아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자격이 맞아 교회 지인들과 함께 지원했는데 왠지 내가 될 것 같은 확신이 있어 미리부터 ‘내가 그 집에 당첨됐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자랑했다.
몬테벨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유씨는 현재 그랜드파크 양로병원에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 성근씨는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 유씨와 함께 당첨 순간을 지켜본 큰아들 병훈(14)군과 병준(10)군은 ‘새 집’이 생긴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다소 걱정 어린 표정. 정든 친구들과 학교를 옮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걱정도 된단다. 어머니 유씨는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토요일마다 교육을 받는 등 열심히 알아봤다”면서 “정말로 집을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만 확실하면 기회는 찾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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