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지켜보는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장기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샤핑 시즌에 필요한 제품은 이미 대부분 들어온 상태이지만 백화점에 납품하는 제품이나 스페셜 오더 등 납기일을 지켜야 하는 업체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무역도매업체들이 주로 가입해있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전병관 회장은 “화물의 경우 다른 항공사로 옮기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심할 경우 오더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뉴욕행 화물기는 주 10회 운항했지만 대한항공에서는 8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도매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봄 시즌의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운송 회사인 ‘시웨이’의 김진 사장은 “봄시즌 상품이 대부분 12월말에 들어오고 최대 명절인 구정이 1월말에 있기 때문에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 한인 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의 파업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의 파업 때보다 훨씬 파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항공은 항공화물 시장의 점유율이 21.4%에 불과했으나, 대한항공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 50.1%에 달한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내 항공화물 수출규모는 832억달러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8%에 달했고 올들어 지난 5월까지는 335억9,000만달러로 29.7%를 차지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한 하루 수출입 차질액이 최대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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