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넘는 노선 취소, 이틀단위로 운항 스케쥴 조정
한국 시간으로 8일부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시작함으로써 겨울 성수기 항공대란이 가시화됐다.
대한항공은 파업 이틀째인 9일부터 조종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카고 노선도 전면 취소했다. 한태후 시카고 지점장은 파업여파로 본사로부터 이틀 단위로 항공 스케쥴이 발표되고 있는데 15일까지 정상운항하겠다는 방침이 바뀌어 9일 인천행 시카고발과 시카고행 인천발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한항공 시카고 노선은 파업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얼마나 더 결항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른 노선들도 무더기 결항 사태를 맞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8일에도 운항예정이었던 국내선 국제선 화물선 등 총 387편 중 204편(53%)이 취소됐다. 국제선은 154편 가운데 3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번 파업으로 매일 오전 10시 15분 LA를 출발하는 인천행 KE024편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출발 인천행 KE024편과 달라스 출발 인천행 KE032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화물기 운항도 임차기 2편을 제외하고는 미주 지역 전 노선이 결항됐다.
한편 9일에도 대한항공은 399편 가운데 63%인 253편을 운항하지 못한다. 국내선의 경우 내륙노선 104편 등 212편 중 176편(83%)이, 국제선은 한일 한중 노선을 포함해 157편 중 54편(34%)이 각각 취소된다. 국제화물선은 30편 가운데 23편(77%)이 결항된다.
현재 조합원 600여명이 영종도 인천연수원에서 농성을 계속하는 가운데 노사는 서로를 비난하고 압박하는 데 주력, 의미 있는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8일 오전 김대환 노동부 장관에게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청했지만 노사간 교섭 유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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