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등 월스트릿에서는 북한 핵문제나 한국내 반미감정 등을 큰 이슈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IT 등 한국의 경제적인 강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뉴욕총영사관 한동만 경제담당 영사는 “미국내 언론이나 한국에서 스스로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실질적인 투자 담당자들은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지난 2003년 2월에 부임해 내년 2월 이임하는 한 영사는 지난 3년간 한국 경제정책의 홍보와
경제 동향 모니터, 차세대 경제 전문가 네트웍 형성 등 3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일해왔다고 밝혔다.
한 영사는 “S&P와같은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국가신용평가를 한단계 올리는데 나름대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관의 담당자를 만나 꾸준히 홍보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동안 한국 경제 신용평가의 악재로 평가되었던 북한 핵문제를 월스트릿에서는 그다지 큰 문
제로 삼지 않았고 남북한간의 경협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주목했다는 것.
한 영사는 그동안 보람있는 일 중에서 월스트릿의 한인 금융 전문가들을 네트웍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을 꼽았다. ‘월스트릿포럼’이라는 이 네트웍은 매달 한번씩 월스트릿의 투자은행 등에 근무하는 한인 전문가들이 모인 것으로 현재 30여명이 가입돼 있다.또 기존의 금융과 언론, 산업 등 각 분야 차세대 전문가들이 모인 ‘엠파이어포럼’이나 차세
대 단체인 KALCA, KACF 등 한인 1.5세, 2세 전문인들이 한국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한 영사는 “혼자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총영사관내 경제통상팀이 함께 뛴 덕분”이라며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경제통상분야 우수 공관으로, 지난해에는 최우수 공관으로 선정됐었다”고 말했다.한 영사는 앞으로 차세대 한인 동포 경제인 육성에 한인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산업자원부와 함께 차세대 무역스쿨을 운영하고 있지만 1세대와 2세대 경제인들의 접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 영사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외교통상부로부터 지원금을 끌어내 경제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제안보비서실 과장과 외교통상부 안보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던 안보 전문가인 한 영사는 “후임자에게 앞으로 경제 관련 차세대 한인 지도자들이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건의하겠다”며 뉴욕 한인사회와 경제인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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