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타민족 시장 잠식 가속화 등 이어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인 업계는 올해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기 불황과 고유가 등으로 대표되는 안팎 악재에 휩싸여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하반기 들어서는 출렁이는 원촵달러 환율에 따라 수출입 무역업자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 해를 보낸 한인 업종의 명암을 주요 업종별로 되돌아보면서 내년을 전망해본다.
<1>세탁
올 한인 세탁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불황의 길을 걸어야 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막았고, 그 결과는 곧바로 업소들의 매출 급감으로 나타났다.특히 연중 내내 지속된 고유가 행진과 타민족 상인들의 시장 잠식 등으로 설상가상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고유가 직격탄=우선 유가 폭등은 보일러를 사용하는 세탁소들에게 비용 상승이라는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배럴당 60달러대를 넘나든 유가의 고공행진은 보일러에 사용되는 오일이나 가스 가격은 물론 각종 서플라이의 가격을 급등시키면서 세탁소들의 운영비용을 전년대비 평균
20% 이상 올려놓았다. 협회 주도의 오일, 가스 공동구매 사업이 펼쳐져 업소들의 비용 상승을 억제시키는 노력도 있었지만 고유가의 파장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타민족 상인 시장 잠식 가시화=얼마 전까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한인업소들은 올들어 타민족 상인들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되면서 70% 미만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계와 베트남계의 빠른 성장은 한인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수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전무했던 이들 업소가 뉴욕 일원에 100여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진출지역도 올 들어 넓어지면서 초기 뉴욕 변두리 중심에서 맨하탄과 퀸즈, 롱아일랜드 지역까지 잇따른 오픈이 이어졌다.
■내년도 ‘불안’=내년도 세탁업계의 전망도 좋은 편이 아니다. 9.11사태이후 이어온 깊게 패인 불황의 바닥을 치고 반전할 수 있는 호재가 마련되면 모를까 현재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 회복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다.전석근 뉴욕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올해 경기 침체의 여파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것으로 보여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협회 차원의 공동 구매사업과 공동 가게보험 가입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가며 회원들의 비즈니스 의욕을 북돋우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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