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뉴저지 버겐필드에서 발생한 개스 폭발 화재를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30분께 뉴저지 버겐필드 30엘름스트릿 소재 3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개스 폭발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주거지를 잃었다.
버겐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아파트 건물에서 작업 중이던 전기 및
개스공사(PSE & G) 직원이 개스 라인을 건드리자 폭발음과 함께 건물의 일부가 화염에 휩싸였다.갑자기 발생한 사고로 당시 아파트 안에 있던 주민 가운데 7명이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해캔색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화재는 현장으로 급파된 300여명의 소방관들에 의해 약 4시간만에 진압됐으나 폭발로 인해 건물 중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레오 멕과이어 셰리프 국장은 “오전 9시께 개스가 샌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전기 및 개스공사 관계자들과 경찰, 소방관 등이 출동해 조사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24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자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폭발로 아파트 건물의 일부가 훼손됨에 따라 아파트 주민들을 인근 시니어 센터로 대피시켰다.
한편 사고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버겐필드 주민들은 이날 폭발로 인해 순간적으로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 공포에 떨었으며 개스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현장 부근에 거주하고 있는 고혜연(40)씨는 “출근 준비를 하다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밖으로 나가보니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소방차 수십여대의 사이렌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며 “순간적으로 비행기가 추락했거나 테러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어 공포에 떨었지만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화재라는 사실을 알고 약간은 안도했다. 사망자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앤토니 소렌티노씨는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집 전체가 잠시 흔들렸다”며 “불길의 높이가 50피트까지 치솟는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리차드 보핸 버겐필드 시장은 이날 사고현장을 방문, “12가구가 한 겨울에 거주지를 잃게 됐다”며 “적십자사 등과 논의, 이들을 위한 기금모금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중심에 위치한 버겐필드에는 약 2만6,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은 약 7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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