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인 귀금속 업계는 유례없는 경영난 속에 빠졌던 한해였다.
업계는 연초부터 바닥없는 내수침체와 타민족 상인들의 거센 공략에 깊은 불황을 겪어야 했다.고유가로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저가 상품을 앞세운 타민족들의 시장 잠식으로 매출이 대략 20%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는 일년내내 한인 귀금속업소들에게
무거운 짐이 됐다. 귀금속 업소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앞 다퉈 품목을 전환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 한해이기도 했다.
■보석부문 ‘부진’ 두드러져=금,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보석류를 판매하는 한인업소들 경우 올해도 특별한 시즌별 대목을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일부지역에서는 폐업을 하거나 전업을 고려하는 업소들도 나타나기도 했다.이 같은 원인은 불경기로 인한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함께 타민족 상인들의 시장 잠식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값은 온스당 500달러가 넘는 등 연일 최고
치를 갈아치우며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업소들을 압박했다.
도한주 한인귀금속협회장은 “불경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힘든 상황에 금값마저 폭등, 영업환경은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여름 특수는 물론 연말 대목에 대한 전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가 위주의 커스텀 주얼리 부문은 보석 부문과 달리 상대적으로 선전한 한해였다. 커스텀 주얼리 경우 아직 타민족 상인들의 진출이 더딘 되다가 금값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보석류를 취급하는 업소들을 중심으
로 커스텀주얼리 부문을 도입, 품목을 다양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글쎄’=내년도 전망은 무엇보다 ‘경기회복과 금값 안정’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내년 상반기 안에 경기가 회복세를 되찾을 것이란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반대 상황에서는 결국 말 그대로 전망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귀금속 업계의 내년도 숙제로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키는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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