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우협ㆍ본보 주최,‘사랑의 푸드 배스켓’행사
▶ 주총무처장관등 2백여명 참석
지난 16년 동안 시카고 한·흑 커뮤니티간의 화합과 사랑을 다져 온 푸드 배스켓 전달행사가 올해도 성황리에 끝마쳐졌다.
13일 시카고시 남부 소재 케네디 킹 칼리지에서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 장관과 김욱 총영사를 비롯해 시카고 시의원, 경찰 간부, 한인회 임원 등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음식 바구니 전달식이 거행됐다. 시카고 한인상우협의회(회장 박영식)와 한국일보, 한국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터키, 샐러리, 빵, 계란 등이 담긴 10인분용 푸드 배스켓 1천3백여개가 남부지역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상우협의회 박영식 회장은“우리는 커뮤니티의 산타 클로스로서 한인과 흑인 사회의 우정을 담은 사랑의 크리스마스 푸드 배스켓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 지역의 평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는 시카고 전체를 비롯해 한인 사회에도 불경기가 불어닥친 상황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수재민 돕기와 문화회관 기금 마련 등 여러 모금 활동이 이어졌음에도 상우협 임원들이 전날 밤까지 생업까지 제쳐두고 모금을 계속하고 한인 사회 특유의 온정이 발휘 돼 4만달러의 목표 금액이 달성됐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 장관은 한인 커뮤니티가 이렇게 사랑이 담긴 푸드 배스켓과 흑인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해 줘서 보다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러한 정성들이 모아져 한·흑 커뮤니티간의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상우협의회에서는 이날 장소를 제공해준 케네디킹 칼리지측에도 5백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념 행사가 끝난 뒤, 주최측으로부터 받은 푸짐한 음식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발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에이미 레이씨는“한인들이 이렇게 정성스럽게 마련해 건네준 음식 바구니를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정이 많은 한인들이 친구 같이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 행사에는 박영식 회장의 지휘하에 할렐루야 챔버 오케스트라가 헨델의 ‘라고’를 연주하고 살렘 침례 교회의 샌드라 맥킨리씨가 참석한 인사들을 모두 무대로 불러들여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를 다 함께 열창하여 화합의 무대를 빛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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