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수 “줄기세포 만들었다… 사법당국 수사요청”
▶ 노이사장 “줄기세포는 없다… 책임전가 부끄러워”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황우석 줄기세포는 없고 논문이 조작됐다”는 발언과 관련, 황 교수는 1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연구팀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교수의 연구 결과에 동족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꼈던 하와이 한인들은 줄기세포 조작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한인사회 이미지 동반실추를 우려하며 황 교수가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직접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성갑 한인회장
“우리가 판단할 입장이 아니다. 진위 문제는 일단 과학계에 맡겨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성과에 대해 해외 동포의 한 사람으로 긍지를 느꼈는데 국내에서 터진 진위 논란을 보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황 교수의 말이 진실이었으면 한다. 냉정을 찾고 결과를 지켜보는 방법 밖에 없다”
▲ 조관제 민주평통 하와이지역협의회장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헷갈린다. 황교수의 입장에서 보면 압박감으로 인해 서두른 감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노성일 이사장 입장에서 보면 자기 회사소속 연구원에 대한 보호차원의 반발로 폭로했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
▲최성근 UH 교수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니다. 황 교수가 결과를 조작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만약 조작된 것이라면 국제적인 큰 문제로 대한민국의 과학과 공학 발전에 커다란 마이너스로 작용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교훈 삼아 학계와 정부가 (논문 등의) 발표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정부의 접근방법도 보다 신중해져야 한다”
▲갈보리 연합감리교회 남규우 담임목사: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기독교에서는 불치병 치료의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조심스럽게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에 대한 존엄성 문제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수정란을 생명으로 여긴다. 하지만 난자와 수정란을 이용하여 줄기세포를 연구하면 실험도중 수많은 수정란이 파괴되며 이로 인해 많은 생명이 죽는 것에 반대하고 있으며 인간복제의 길을 열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 윤리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난자를 이용하여 실험을 해야 하는데 주로 가난한 여자들이 돈을 받고 난자를 제공한다. 또한 난자 제공 시 호르몬제를 투입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제가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아 여성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이 생명의 존엄성과 윤리적 문제 등 민감한 문제를 통제나 감시 없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맡겼다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조작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지만 이러한 사실이 있기까지 황우석 교수 연구에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방송사를 매국노 취급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점이다.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가졌다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보다는 토론 등을 통해 성숙하게 해결했다면 지금과 같은 충격이 훨씬 덜 했으리라 생각된다.
▲호놀룰루 한인장로교회 조일구 담임목사:
온 국민이 숭모하고 위대한 과학자로 이름을 떨치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의혹을 파헤쳐 오늘 이런 충격을 준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절대 약자에 있던 다윗의 승리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소수의 양심과 지성의 불씨가 살아남아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과학계의 의혹을 풀었다는 것은 아프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정상운/ 주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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