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지난 몇 주간 조정국면을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행진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만장 일치로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통화정책의 부양기조가 경제활동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한 기존 표현을 삭제, 이번 인상을 통해 금리
가 중립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 동안 금융시장은 FRB의 금리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국면을
나타냈지만 이날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불안감에서는 다소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미 동북부 겨울날씨가 예년보다 다소 따뜻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국제유가도 57달러대로 다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60달러를 고점으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5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금리인상 우려를 잠재웠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 지난 194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일단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대기업들이 축적한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기업인수합병(M&A) 바람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에는 신규주택 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분기 국내총생산, 소비지출,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예정돼 있어 이들 지표가 어떠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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