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명 경찰 총격에 사망
▶ 권총 소지한 채 검문 불응하다 참변
올해는 연초부터 한인 용의자 2명이 검문하려는 경찰에 저항하다 경찰의 총에 맞고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터져,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한인이 체포하려는 경찰에 총격을 가하며 저항하다 사살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이 더했다.
지난 1월 21일 시카고시내 한인타운 인근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던 30대 한인 남성 유모, 이모씨 등 2명이 검문하려는 시카고시 및 몰튼 그로브 타운경찰 경관 3명에게 권총을 소지한 채 저항하다 경관의 총격으로 모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성들은 사망 전날인 20일 몰튼 그로브 타운내 한 주택에 침입, 한인여성을 권총으로 위협한 후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감금하는 행위를 저질러 주택침입 및 중폭행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당시 용의자는 여성을 감금하고 있던 중 여성의 룸메이트가 귀가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피해자들로부터 범인의 인상착의 및 차량 정보를 전해들은 경찰들은 다음날 범인의 거주지를 찾아내 오전 1차 현장 답사를 했고, 이때 용의차량을 발견, 핏자국 등 증거를 채취해 곧바로 법원으로부터 체포 및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정오쯤 해당 아파트를 다시 찾은 경관은 영장발부 사실을 고지하고 현관문을 두들겼으나 응답이 없자 문을 부수고 들어갔고, 당시 현관 입구에 있던 용의자 1명이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 경관 1명이 그가 총을 쏘지 못하게 하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다른 경관이 수발의 총탄을 발사해 용의자가 쓰러졌고, 이때 아파트 부엌 근처에 있던 다른 1명의 용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경관을 향해 발사했다. 이에 경관들이 즉각 응사, 이 용의자도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경관 1명이 총에 맞았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 사건을 접한 한인사회에서는 ‘굳이 사살까지 해야했는가, 경찰의 대응이 정당했는가’를 두고 안타까워하는 반응과 그렇다고 경찰이 과잉반응을 했겠느냐. 선제공격이 거짓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리기도 했다. 한인회와 상우협의회 등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위해 시카고경찰측에 해명을 촉구했고 경찰은 고위간부들이 직접 한인회관을 방문, 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시카고 경찰측은 수사중인 경관에 의해 용의자가 사살되는 경우 경관의 행위가 정당방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내부 규정에 따라 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용의자들이 검문에 불응한데다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의 경관 응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아울러 밝혔다. 또한 유가족측도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이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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