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파업 첫날인 20일 맨하탄 한인 도매업계 및 소매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은 연말 샤핑 시즌의 피치를 올리는 시점에서 발생했고, 언제 타결될 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교통 통제로 브로드웨이 일대 한인 도매업소는 한산한 모습이다. 일부는 오전에 업소 문을 열기도 했지만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 샤핑시즌을 앞두고 물량이 많이 몰리는 시즌이지만 바이어들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보석 도매업을 운영하는 ‘우미(OOMI)’의 김모 사장은 파업에 대비해 이미 직원들 카풀 계획을 짜놓았기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는 어려움은 없는 데 당장 손님이 없다며 벌써 매상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보통때보다 한산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근 시계도매 업소에서는 직원들이 제때 출근하지 못한데다 평소에는 소매업자가 10명은 넘게 다녀가는 데 오늘은 손님이 점심시간까지 한명도 없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한인 봉제업계의 경우 종업원들이 출근하지 못해 아예 기계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곽우천 봉제협회장은 “40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중 7명만 출근했다”며 기계를 가동할 수 없어 되돌려 보냈다“고 답답해했다. 식당과 잡화업소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큰집 식당 역시 타 보로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이 나오지 못하거나 지각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다 최고 대목에 손님들이 끊겨 앞이 막막하다며 직원들 보너스도 줘야하는데 가장 중요한 매상이 떨어지니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32가에 위치한 한 팬시점에서는 종업원이 이렇게 손님이 하나도 없기는 처음이라며 지배인으로부터 차라리 상점 내부와 재고 정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언제 파업이 끝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다”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노사가 원만한 타협을 벌여 교통 혼란을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주찬.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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