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수산업계에 있어 2005년도는 고된 한해였다.
극심한 불경기가 일년내내 한인 수산물 업소들의 영업 전선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데다 대형 식품점들의 시장 잠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부딪힌 한해였다.업계 일부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장의 고급화와 대형화 등 원천적으로 새롭게 전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연중 불황=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인업소들의 평균 매출은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10% 선까지 곤두박질 시켰다. 특히 수년 째 지속돼 온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상인들이 느꼈던 심리적 압박감은 어느 해보다 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더군다나 최근 뉴욕 일원의 대형 식품점들이 저가격을 앞세우고 속속 수산물 코너를 설치, 시장을 잠식해 온 것도 소규모 운영되는 한인업계 막대한 영업 피해를 입히며 매출 ‘역신장’에 일조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이는 한인 업주들의 폐업 또는 업종 전환을 고려하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처럼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영세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몇몇 업소들은 매장을 현대감각에 맞게 고급화하거나 대형화시키는 등의 구조조정 노력도 펼쳤다.
■내년 전망도 ‘불안’=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형 식품점들의 시장 잠식이 갈수록 가속을 내고 있는데다 점포 임대료 등의 비용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우 수산인협회장은 내년도 한인업계 내·외부 적인 요인을 감안할 경우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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