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마켓의 한 직원이 자체 생산 제품에 대한 성분 함량표를 정확하게 조사,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업소가 될 것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홍지은 기자>
설탕함유량, 수입업체는 “문제없다”주장
지난 22일 타운 내 많은 마켓들이 식품의 성분함량(Nutrition Facts)을 잘못 표기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가 나가자 한 한인 마켓이 이에 대해 사과문을 내걸고 정확한 성분 함량표를 제작하는 등 신속한 자체 시정에 들어갔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몰에 위치한 갤러리아 마켓은 22일 마켓 김치섹션에 “판매되는 모든 김치에는 서빙 사이즈 30g당 1g 미만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는 설명과 함께 “새로운 레이블을 주문해 놓은 상태”며 “고객들의 양해를 바란다”는 사과문을 내걸었다. 이 마켓은 또한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성분함량을 밝히기 위해 랩 테스트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마켓의 사이몬 안 매니저는 “김치를 포함한 전통 한국음식은 주 고객이 한인이며, 이미 모든 성분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포장이나 성분함량 규정표기 등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상황을 시정하고 고객에게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반해 일부 수입 김치 담당 업체는 김치에 설탕이 함유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성분 함량표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붙여졌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빙사이즈 30g당 설탕함유량이 0g으로 표시된 유명 상표의 김치 수입을 담당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서빙 사이즈 당 0g이라 표시 돼도 별 문제가 없을 만큼 극소량의 설탕이 들어갔기 때문에 성분 함량표에 0g으로 표기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설탕은 확실히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표의 수입 김치를 담당하는 업체도 “모든 수입 김치의 성분을 표기한 레이블은 한국에서 만들어 졌는데 수입 시 랩 테스트와 식품의약국(FDA)의 검사를 통과했으며, 아무 문제없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있는 이 김치회사 담당자는 “배추와 양파, 멸치 액젖 등 원재료와 부재료에 이미 당도가 포함 돼 있기 때문에 설탕이 매우 소량 추가 됐으며, 때문에 설탕 함유량을 0g이라 표기해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이에 대해 성분 함량표에 표시되는 설탕 함유량은 재료에 더해지는 설탕뿐만 아니라 양파, 파등 다른 재료들에서 생기는 당분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혀, 위 업체들의 주장과 상반되게 규정하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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