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행사 예약 차단 관련
대한항공,“시장보호 차원에서 예약 차단”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시카고지역 여행사들에게 대한항공의 항공권 판매 예약을 차단한 것에 대해 불공정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7일 A1면 보도) 이와 관련, 한국 건설교통부가 21일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내용을 대한항공 본사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 국제항공팀의 류호주 주무관은 27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시카고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이같은 행위에 대한 진위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류 주무관은 대한항공측에 따르면, 몇몇 여행사가 아시아나항공과도 계약을 맺어서 보복조치로 예약을 차단한 것이 아니고, 일부 대리점의 질서를 무시한 덤핑판매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고 여타 선량한 대리점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진 사항으로써 판매실적이 저조한 대리점에 대해 실시한 영업적으로 타당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건교부측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의 모든 원인을 여행사측에 떠넘긴 셈이다.
류 주무관은“일단 시카고지역에서 앞으로 불공정한 판매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21일대한항공 한국 본사에 보냈다”면서“차후 불공정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국내법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후속 조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미주본부의 김석완 영업총괄부장은 건교부가 대한항공 한국 본사에 이러한 상황을 문의하자 한국 본사가 시카고 지사를 통해 진상 파악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 더 이상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한항공으로부터 예약을 차단당한 해당 여행사들은 대한항공의 덤핑판매 주장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여행사측은 지금까지 대한항공 표를 팔았던 기록이 버젓이 남아있는데 무슨 덤핑 판매냐며 대한항공측에서는 아시아나 표를 판다고 판매수수료도 안 줬는데 망해가면서까지 가격을 더 낮춰서 덤핑 판매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2004년 판매량이 최고 상위권이었는데 판매실적이 저조해서 예약을 막았다는 것도 앞뒤가 안맞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여행업계는 LA, 뉴욕 등 다른 지역 여행사들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권을 자유롭게 판매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시카고에서도 이처럼 자유롭고 공정한 영업이 보장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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