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크레딧카드 사용자나 인터넷 샤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신분 도용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레딧 카드 정보가 노출돼 인터넷을 통해 고가 물품을 구입한 고객이 돼 있는가 하면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 사례=뉴저지에 거주하는 Y씨는 최근 크레딧카드 납부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고지서에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모 온라인샤핑업체로부터 910여달러를 지불하라는 항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Y씨는 부랴 부랴 크레딧 카드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 현재 회사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Y씨는 크레딧 카드를 분실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신분이 도용됐는지 답답하다며 황당해 했다.
퀸즈 오클랜드가든에서 거주하는 J씨는 ATM을 통해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례. J씨는 얼마 전 자신의 은행 계좌 잔액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스테이트먼트를 체크하다가 평
소 자신이 가지도 않는 장소의 ATM기계에서 수차례에 걸쳐 누군가 100달러 또는 200달러씩 빼간 것을 발견했다. J씨는 발견 즉시 은행에 신고, 환불 조치를 받긴 했지만 자신이 돈을 인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애를 먹어야 했다.
■대책=미국내 신분도용 사기 피해자는 인구의 5%에 육박하는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인터넷 샤핑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카드 고지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혹시라도 잘못된 지출내역이 적혀 있으면 즉시 카드 회사에 문의하고 인터넷 샤핑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연말 샤핑 시즌에는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샤핑시 가급적 크레딧 카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소셜시큐리티 등 각종 신분증을 지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신분도용 피해시에는 트랜스 유니온(800-680-7289), 익스퍼리언(888-397-3742), 에퀴팩스(800-525-6285)등에 신고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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