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화재 현장에서 창문으로 뛰어 내리는 2명의 어린이를 받아낸 LA카운티 셰리프국 제프리 김 경관(가운데)와 파트너 애니매리 맛투식 경관이 기자회견에 앞서 존 프랭클린 캡틴(왼쪽)의 칭찬을 들으며 밝게 웃고 있다. <서준영 기자>
“할 일 한 것뿐인데…”
■불길 속 두 아이 구한 제프리 김 경관
평소 동료들도‘성실맨’칭찬 자자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27일 발생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두 어린이를 구해낸 제프리 김(44) 경관이 LA카운티 셰리프국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구조과정에서 앞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경관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경관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오히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어느 누구라도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자신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셰리프가 단순히 범죄자들을 벌하는 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이미지를 쇄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경관이 직접 설명하는 이번 사건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긴박했다. 두번째 9세 아동이 뛰어내릴 당시 다른 피해자들은 모두 탈출한 상황이라 아무도 혼자 남은 이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 그는 동료 경관이 소화기로 잠시 불길을 잡은 틈을 타 건물에 가까이 접근, 창가에 있던 어린이가 마음놓고 뛰어내릴 수 있도록 침착하게 설득했다. 하지만 짙은 연기에 어린이의 모습을 볼 수 없어 그는 떨어지는 어린이를 온몸을 이용해 받아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앞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으며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관의 파트너인 애니매리 맛투식 경관은 “함께 일한 지 두달 정도밖에 안됐지만 김 경관은 평소에도 성실한 근무태도로 동료 경관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경관”이라며 김 경관을 치켜세웠다. 김 경관은 87년 도미해 99년 2월부터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몸담아 왔다. 그는 한국에서 해병대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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