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형 시빅은 2005년형 모델보다 앞 좌석이 0.75인치 더 넓어졌다.
미국인 몸집 커지는 만큼 차 업체들 실내공간 넓혀
시빅·벤츠 R클래스·수바루 등
최근 모델들 ‘넓직하게’ 새단장
안전실험용 마네킹도 체형 키워
자동차 좌석이 더 넓어지고 있다.
미국인들의 몸집이 갈수록 커지면서,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경향에 맞춰가고 있다. 내부에 더 많은 공간을 추가하거나 자동차 디자인을 돕기 위해 더 큰 가상 마네킹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토실토실 살찐 운전자들을 위한 좌석을 이미 마련했다. 이제 외국산 브랜드들도 이런 추세를 따라잡고 있다.
▲혼다=2006년형 시빅은 2005년형 모델보다 앞 좌석이 0.75인치 더 넓어졌다. 세이지 매리 대변인은 “고객의 점증하는 필요성을 따라잡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다.
▲머세데스 벤츠=지난해 9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대형 R-클래스 그랜드 스포츠 투어러는 소형 머세데스 M-클래스 크로스오버보다 0.5인치 더 넓어진 앞좌석을 갖추고 있다.
▲수바루=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특별히 지난해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B9 트리베카는 회사 내에서 차세대 왜건으로 꼽히는 리거시보다 0.5인치 더 넓어진 앞좌석을 장착하고 있다.
▲미쓰비시=랜서 에벌루션은 성능 시험용 차가 2003년 미국에 처음 선보였을 때보다 앞좌석이 조금 더 넓어졌다.
성인의 62%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시장조사 기관 NPD 그룹 자료)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더 넓어진 좌석은 중요하다. 비만 성인의 비율은 1970년대말 이후 두 배가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에게 해결책은 단순히 히피족의 좌석이 아니다. 차 자체도 넓어지는 것을 뜻한다.
도요타는 RAV4 스포츠 유틸리티의 폭을 0.5인치 더 넓혔고, 4러너와 시에나, 타코마, 애벌론은 최대 3인치 더 넓게 만들었다. 목표는 안락함을 주면서도 탑승자를 측면 충돌 영향에서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포드 자동차는 최근에 9개의 다른 체형을 구체화한 자체 가상 마네킹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 마네킹은 컴퓨터 디자인에서 이용되고 있다. 마네킹을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큰 남성으로 인식되던 평균치가 1962년에서 2000년 사이에 몸무게는 27파운드, 엉덩이 둘레는 1.5인치 더 커졌기 때문이다. 포드 대변인인 제니퍼 플레이크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가상 인체를 만들어 사람들의 커지는 체형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좌석 자체의 안락함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좌석의 등받이와 쿠션에 파워 마사지 유닛을 설치하는 게 어떤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커지는 인조 엉덩이 모형도 도입해 좌석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모형 엉덩이가 여러 사이즈의 탑승자에게 맞는지를 실험하기 위한 조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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