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오픈한 이후 맨하탄을 대표하는 델리로 자리매김해왔던 ‘2애비뉴 델리’(156 2nd ave 10th st)가 렌트 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1일 문을 닫아 맨하탄 한인 델리업주들에게도 동병상련의 충격을 주고 있다.
‘2애비뉴 델리’ 젝 레베울 사장은 “지난해까지 2,800스퀘어피트를 월 2만4,000달러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건물 주인이 렌트를 월 3만3,000달러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게다가 뉴욕시 보건국의 위생 허가를 갱신하기 위해 들여야 할 내부 수리비까지 만만치 않아 결국 렌트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내부 수리는 가능하나 외양은 바꿀 수 없는 맨하탄 남동쪽 랜드마크 지역에 위치한 2애비뉴 델리는 지난 50여년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외국 여행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뉴욕 최고 유명 델리 중 하나였다.나치의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아 도미, 그간 2애비뉴 델리를 운영해온 레베울 사장은 지난 96년 식당 매상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가던 동생 아베 레베울이 권총 강도에 의해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건물주는 현재 이 장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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