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2001년 5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300선을 웃돌았고 다우지수도 1만900선 위로 올라섰다. 세계 경제 불균형과 달러약세 등으로 연초 주식시장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몰아내고 거세 황소의 입김을 불어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 당 64달러 선을 넘어서며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국제유가 불안감보다는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공개시장회의(FOMC) 회의록을 통해 금리인상 행진이 조만간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전달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달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그 이후에는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던 금리 불안감이 다소 사라짐에 따라 주식시장이 강세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야후, 구글 등 인터넷시장 주도주들의 목표가격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의 적정주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렸고, 야후의 적정가격도 40달러에서 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12월 고용보고서는 FRB의 금리인상 욕구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0만8,000명 증가하는데 불과해 시장 예상치 20만 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음 주에는 도매재고 및 수출가격, 수입가격, 무역수지, 재정적자,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거시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올해 미국경제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들 지표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
가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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