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버몬트에 지어질 생명의 말씀사 건물
한인경제의 동맥 올림픽 블러버드
길은 만남이다. 그 길에 새 건물이 서면 만남은 더 풍성해진다. 만남은 축복이기에, 들어설 건물을 기다리는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한인의 만남이 시작돼서 그 만남이 깊어진 곳 올림픽 블러버드. 해외 최대 한인타운의 중심부이며 대동맥이다. 그 대동맥인 올림픽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곳곳 망치소리… 대형 상가·콘도신축 줄이어
한인타운의 싹이 튼 올림픽 블러버드. ‘김방앗간’에서 피어나는 떡 찌는 연기만큼이나, 한인들의 아련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향수가 풍겨나는 올림픽 길도 새해부터 새 단장을 하고 있다. 달라진 첫 모습은 올림픽과 버몬트에 8∼10월에 들어설 ‘생명의 말씀사’ 새 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은 2만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현재 땅을 파고 있다. 1층에는 생명의 말씀사 서점이, 2층에는 종교 지도자를 위한 여러 만남의 장소가 들어선다. 부지 구입에 150만달러, 건축에 32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건물은 현대식 유럽풍 서점 느낌이 묻어나게 설계됐다.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로텍스호텔’ 옆에 NBGI홈스에서 짓고 있는 6층짜리 30유닛 콘도(올림픽 팰리스 타워·대지 1만5,000스퀘어피트)가 완공된다. 3베드룸 18유닛, 2베드룸 12유닛이 들어선다. 지하 2.5층은 주차장이다.
대니얼 남 프로젝트 매니저는 “철골 구조인 이 콘도는 도심인 한인타운에서 살지만 외곽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 나게 짓겠다”며 “지대도 높아 풍경도 좋고, 각각 800스퀘어피트인 운동실 두 개도 들어선다”고 말했다.
올림픽 바로 아래인 세라노와 11가에는 다른 건물인 2∼3베드룸 20유닛 콘도가 마무리 공사중이다.
올림픽과 맨해턴에 위치한 ‘올림픽 병원’도 현 병원 건물 뒤편에 새 메디컬 빌딩과 콘도를 지을 계획이다. 윤원로 올림픽 병원장이 설계를 마치고 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윤 원장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년 뒤 새 건물 두 동이 지어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컬 빌딩은 3층, 3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예상되고 있고, 콘도는 5층에 40유닛(2만8,000스퀘어피트)이다. 콘도는 1∼3베드룸이 골고루 분양된다.
그러나 예전부터 개발이 예정됐던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 매입 난항과 자재비 인상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올림픽플라자LLC’가 2003년 말 90년 리스권을 따내 후버 인근에 짓기로 한 2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올림픽플라자샤핑센터’는 아직도 공터로 남아있다. 인근 식당의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LLR 인베스트먼트’가 현재 동대문 시장에 짓기로 계획했던 주상복합 건물인 ‘올림픽 갤러리아’도 지지부진하다. 지상 5층에 마켓과 87유닛 콘도를 함께 세울 계획이 지난해 열렸던 주민 공청회에서 더 큰 건물로 지어달라는 요청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 중 한 명인 이광재씨는 “이자도 오르고, 자재비도 많이 올라 당초 예상 공사비 2,000만달러보다 최대 1,000만달러 이상 더 들어갈 것으로 보여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종환 박사가 소유한 3060, 3068, 3070의 올림픽 땅은 어떤 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개발 대행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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