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900원 대로 곤두박질치면서 한국산 제품 수입 비중이 높은 한인업종들의 ‘달러약세 여파’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지속되는 환율하락 압박으로 소비자 가격마저 들썩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주요 공급선으로 하고 있는 한인 도매업체 경우 한국 업체로부터 잇달아 단가 재조정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원가 절감 방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허순범 부회장은 대부분 한국과 거래하는 수입업체들은 ‘1달러=1,200원 대’를 적정환율로 책정해 거래를 해오고 있는데 좀처럼 원화강세가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아 채산성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일부 업체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입선을 한국에서 타국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 제품을 다수 취급하는 한인 식품점이나 레코드점, 서점, 문구류 등 수입거래가 잦은 업체들에게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최근 수입가에 대비한 판매가 마진율이 10∼20% 가량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일부 업소들은 가격 인상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한인 식품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태로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조만간 미국내 판매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소매업소 경우 소비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고려서적의 한 관계자는 이번 환율 급락으로 한국산 서적은 물론 문구류나 CD 등은 수입가격이 인상되는 등 이미 원고강세 영향권에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달러 약세가 지금상태에서 조금 더 지속된다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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