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답지 않은 이상 고온 날씨 때문에 한인 비즈니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추운 겨울을 예고했던 것과 달리 12월부터 지금까지 예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1월들어 뉴욕지역의 기온은 평균 최고 화씨 50도를 넘고 있다. 최저 기온 역시 평균 화씨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1월 평균 최고 기온이 화씨 39도, 최저 화씨 27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도 이상 높은 것이다.
웨더닷컴(weather.com)은 이번 주말 약간 추워지는 것을 제외하면 다음 주 역시 최고 화씨 50도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이상 기온으로 겨울용품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모피와 겨울 점퍼, 스웨터 등 방한 의류업체가 가장 어려워졌다. 최근 한인 모피업체에서는 대규모 세일전을 실시하고 있다. 통상 2-3월에 실시했던 모피 세일 판매가 포근한 날씨로 앞당겨진 것이다.대호모피는 새해를 맞아 50-75% 파격 세일을 실시하고 있으며 블랑쉐모피 역시 15-19일 팰리세디움대원에서 신년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퍼 디포도 18일까지 각종 모피를 50-70% 공장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겨울 난방용품 판매도 뚝 떨어졌다. 겨울 초입부터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은 판매가 저조하다. 가전제품업소의 한 관계자는 “올 겨울이 추울 것으로 예고돼 제품을 많이 준비했는데 이상고
온 때문에 타격이 크다”며 “이런 날씨가 1-2주 계속된다면 올 겨울 장사는 다한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겨울 비성수기였던 업종은 의외로 활기를 띄고 있다. 잡화업소와 식품, 델리, 식당, 세탁
등 기존의 비수기업종에서는 기대보다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로 겨울철 난방비 및 경비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업소나 일반 가정에서는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겨울 성수기 업종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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